[당진] 오봉집

당진에도 오봉집이 생겼어요-

오봉집은 저희 부부가 천안에 갈 때마다 종종 들르던 낙지 맛집인데…

맨처음 현수막 광고를 통해 가게 오픈 소식을 접한 남편이
일주일 전부터 오봉집 오봉집-노래를 불렀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오늘 저녁 둘이서 갑자기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맛집도 결국엔 타이밍인 거 같아요 ^^

우선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로 오봉스페셜을 안맵게 주문하고,

에피타이저로 따뜻한 미역국을 몇 번 떠먹고…
이때, 미역국 주변으로 놓인 볶음밥 재료를 보며 그 다음 코스를 염두에 둡니다

곧이어 실한 낙지가 상에 올랐고…

그 다음으로 막국수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쌈까지 오르면 이제부터
젓가락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됩니다

남편의 가위질에 마침내 드러나는 탱글탱글한 속살이 놀랍도록 싱싱하네요
간간이 양배추, 당근, 대파가 아삭아삭 씹히구요

뭐니뭐니 해도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입니다
접시 한켠에 조용히 김을 피우던 보쌈은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 진가를 드러내는데
얼마나 야들야들한지
순식간에 입속에서 사라집니다
긴 여운을 남긴 채…

맵지 않아 속까지 편안하고 맛있었네요
스페셜이라 양이 많을까 걱정했지만,
결국 초토화된 접시들…

다음에는 점심 특선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