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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명동] 롯데시티호텔

하늘색이 무척 맑고 예뻤던 어느 오후, 남편과 호캉스를 하러 롯데시티명동점에 들렀어요
고개를 숙이고 우릴 맞이하던 하늘색 조각상이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왔지요
늦은 시간인데도 웨이팅이 길어 한참만에야 입장했던 2606호에서의 1박2일을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룸 컨디션은 생각보다 매우 흡족스러웠어요
위생 상태는 물론이고 꼭 필요한 몇 가지 가구만 배치되어 있어 지친 여행객에게 쉼과 위안을 주기에 충분했답니다

완공 연도가 2015년 11월이니 지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욕실에 세팅되어 있던 샴푸와 린스, 샤워젤은 넉넉한 용량에 은은한 향, 그리고 자극이 없는 순한 타입이라 씻는 줄거움을 주었어요

이튿날 아침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꿀맛같은 휴식을 즐깁니다
그리고 저는 헬스를 하러 갑니다
피트니스센터는 6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되고 있었어요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헬창러가 한 명 있었어요
기구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이음새가 부드럽고 공간도 넉넉했어요
햇빛이 쏟아지는 트레드밀을 홀로 달리는 기분이란…이루 표현할 수 없죠

시간이 흘러 드디어 기다리던 조식을 맛보게 되었어요, 가지수가 많지는 않아도 알차고 실속있는 메뉴의 구성이 돋보였어요
저는 스파게티와 연두부를 좋아해서 벌써 두 번째 담아왔답니다

후식도 섭섭치 않게 가져옵니다
이렇게 여러번에 걸쳐 먹고 또 먹는 아침식사는 직장인에겐 정말 쉽게 주어지지 않는 호사이죠

오후 일정을 다 마치고 돌아왔을 때 깨끗이 정돈된 침구를 보니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끝도 없이 반복되는 집안일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오늘 하루 모든 게 처음 그대로인 호텔에 묵어가시는 건 어떨까요?
체크아웃 전 마지막으로 내다본 하늘 사진을 끝으로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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